"故 최숙현 억울함 풀어달라" 가혹행위 엄벌 촉구 국민청원

김현민 / 기사승인 : 2020-07-02 17: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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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선수 최숙현, 가혹행위 피해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
감독·팀닥터·선배 등 상습 폭행·폭언으로 검찰 송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故) 최숙현이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인들이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국민청원에 나섰다.

▲ 고 최숙현이 소속팀 경주시청 감독, 팀닥터, 선배 등에게 가혹행위를 당해왔다고 호소하다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JTBC 뉴스 캡처]

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지난 26일 23세(만 22세)의 어린 선수가 꿈을 펼쳐보기 전에 하늘의 별이 돼 떠났다"며 고(故) 최숙현이 소속팀 감독, 선배, 팀닥터 등에게 입은 피해를 폭로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들을 벌하고 최숙현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면서 "지금도 관행이라며 자행되고 있는 폭언과 폭력을 근절하고 고통받고 있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동의자 3만3000명을 넘었다. 청원글이 30일 안에 20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청와대 관계자가 해당 사안에 관해 입장을 밝힌다.

고 최숙현은 지난달 26일 부산에 있는 숙소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유족은 고인이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상습적으로 폭행, 폭언 등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 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 최숙현 관련 수사 촉구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고인은 수년동안 가혹행위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모았고 기록을 남겼다. YTN에 공개한 녹취 파일에서 소속팀 관계자는 "이리 와. 이빨 깨물어. 내일부터 너 꿍한 표정 보인다 하면 가만 안 둔다"고 말했고 상대를 가격하는 소리가 들렸다.

체중이 늘었을 때는 20만 원어치의 빵을 억지로 먹여 반복해서 토하게 하기도 했다. 고인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지난 2월 경주시청 감독, 팀닥터, 선배를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5월 감독을 사기 및 폭행 혐의로, 나머지 3명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4월엔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와 대한철인3종협회에 진정서를 냈지만 제대로 된 조치는 없었다.

유피아이뉴스+ / 김현민 기자 khm@upin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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